2장 산법승부 5-6

식(일식)이라는 천문을 주제로 문제를 만든 하루미. 문제를 무라세 학당에 붙여 놓기로 하고, 하치만 신사에도 산액을 봉납하러 가기로 한다. 거기에 엔과 함께 가라는 무라세. 

어째서 너는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고 다그치는 엔에게서 도사츠를, 다른 바둑기사들을.. 하루미의 행동에 의문을 품고 있을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나는, 산술에게 구원을 받았어. 하루미는 그 이상의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은혜를 갚고 싶어. 산술과 멋진 걸 보여준 사람, 모두에게


결국 하루미와 신사에 같이 간 엔. 산액을 봉납하려하자 시기가 아닌데 에마를 봉납한다며 이상하게 생각한다. 거기다 칼을 두 자루 찬 사람이(무사) 신사에 여자를 데리고 온다며 이상하게 여기지만, 하루미는 솔직히 기뻤다.(왜 기뻐해 =_= 기뻐하지마ㅠ 자꾸 엔이랑 하루미를 엮어주려는 무라세ㅠㅠ 하루미는 중간중간 엔을 넋을 놓고 본다는 말이 나옴ㅋㅋㅋ)

며칠이 지나도 세키가 문제를 풀었다는 연락은 없고, 그 사이 북극출지 관측대의 출발 일정이 잡힌다. 초조해진 하루미가 다시 무라세 학당을 방문. 그 사이 세키가 학당을 방문한 적이 없는 건가 싶었으나, 엔으로부터 세키가 학당에 와서 자기 문제를 풀려다 멈췄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한 눈에 문제의 답을 구하는 세키가 자기 문제를 못 풀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쓰다만 기호만 있는 걸 보고, 자신은 자격이 없어 문제를 풀어주지 않은 건가 싶어 울컥한 하루미. 엔에게 자기가 돌아올때까지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알 수 없지만 문제를 계속 걸어달라고 부탁하고 급히 무라세 학당에서 나온다.


(하루미의 의형은 참 성격이 좋은 분인 듯?ㅋㅋ 하루미가 북극출지 관측대에 따라가느라 바둑기사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게 되었다며 가문에 내려오는 기보를 내어 달라고 부탁하자 선뜻 그렇게 해줌. 하루미가 야스이가를 이을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건가?)


안도가 세키랑은 어땠냐고 물어보자 기다렸다는 듯이 복잡하고 서러운 자기 마음을 숨도 안 쉬고 말하는 하루미. 눈물을 보이진 않았지만 거의 울듯이 말했다고. 그러다 이야기 중 자기가 낸 문제에 오류가 있었음을 깨달은 하루미는 날이 밝기 무섭게 무라세학숙으로 뛰어간다. 어느샌가 눈이 쌓인 길. 그 길을 칼을 안고 걷는 게 힘들어 울고 싶어 졌다. 


자기를 무시해서? 문제 안 풀었던 건가 싶어 분했는데, 자기가 문제를 잘못 내서 답을 낼 수 없었다는 걸 깨닫고 부끄러운 하루미ㅠ (거기다 하루미 자존심이 상할까봐 문제에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지 않았다고. 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런 뉘앙스?ㅠ)

지금이라면 죽을 수 있겠다고 무라세 학숙에 있는 자기 문제 아래서 할복하고 죽겠다고 낑낑거리다 엔에게 걸림. 엔이 말하길, 하루미 니 힘으론 할복도 못함요ㅉㅉ 하고 혼남ㅋㅋㅋ

대신 세키가 하루미의 문제를 보고 재밌다고 했다니까 바보같이 좋아함ㅋㅋ


1년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북극출지 관측 여행을 위해 집으로 돌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