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삶을 자기답게 살아가다


주군은 일부러 믿음직스럽지 못한 척하며 아내에게 

응석 부리고 있다...?


오콘은 우유부단한 주군(카타오카 츠루타로)를 잘 다뤄가면서 집안 존속을 위해 애쓰는 여성입니다. 하지만 뚜렷하게 강한 여성이 아니라, 제대로 주군을 섬기면서도 반짝하고 강함을 보여줍니다. 소극적이면서 어딘가 강한 심지가 느껴지게 하는 그런 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주군과 오콘의 관계는, 생각이나 태도가 분명치 않은 남편을 심이 강한 아내가 지탱해간다는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주군은 일부러 믿음직스럽지 못한 척을 하며 아내에게 응석 부리고 있는 부분도 숨겨져 있어서, 그 미묘한 두 사람의 관계성이 재미있어요.


촬영에 들어가기 전 "카타오카 씨가 코를 붉게 하고 있다"고 스탭분께 들었습니다만, 실제로 만나 뵈었을 때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붉은 거예요(웃음). 하지만 그게 뒤에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마사모토의 양면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기에 코믹한 만큼 두려움이 커지는, 마사모토라는 인물의 인품도 잘 표현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오콘이란 여성을 잘 나타낸 것은 제2화(1/12방송)의 반딧불 장면입니다. 무수한 반딧불을 보면서 칸베에(오카다 준이치)에게 자신이 인질의 몸인 것을, 인생이나 목숨의 덧없음에 대해 말합니다. 굉장히 멋있는 장면이었고, 오콘의 속마음이 엿보였던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시대의 여성들은, 스스로는 아무것도 고르지 못하고 누군가가 정해준 길이나 삶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이미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드라마에서의 여성들은 조금 달라요. 물론 정략결혼 같은 건 있습니다만, 주어진 인생 속에서 어떻게 자기답게 살아갈 것인가를 제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식을 인질로 내놓으라고 하는 건... 어머니로서 견딜 수 없는 것입니다. 그건 어느 세상에서나 변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대로 이어온 집안을 지키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너무 잔인한 일이에요.




드라마의 재미가 점점 가속되어 간다


오콘과 칸베에는 같은 인질의 몸(관례를 치른 칸베에는 코데라 가에 대한 충성의 증거로 주군을 섬기게 되었다)이라는 처지에 인연을 느낄 거예요. 마음 어딘가에서 이어져 있고 신뢰하고 있어요. 왠지 그렇게 느껴지게 하는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칸베에와 대하고 있는 사이에 자연히 그렇게 느끼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카다 씨 본인은 굉장히 성실한 분이라는 인상입니다. 리허설 때조차 대본을 보지 않아요. 이미 대사도, 연기 계획도 전부 머릿속에 들어있는 거예요. 역할에 대해 자주 감독님이나 스탭분들과 이야기하는 모습도 눈에 띄고, 본방에서는 NG를 내지 않아요. 대단히 진지하게 이 작품에 임하고 계신 겁니다.


또, 스탭분들 모두에게 한 사람 한 사람 말을 거는 등 현장 분위기 만들기에도 신경 쓰고 계십니다. 오카다 씨가 촬영에 임하는 자세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굉장히 좋은 작품이 될 거라고 느껴져요.


앞으로 칸베에가 유폐되고, 혼노지의 변이 일어나고, 점점 드라마로서의 재미가 가속될 거라고 생각하니, 한 사람의 시청자로서도 굉장히 기대됩니다.


참고로 저는 3세인 딸과 본방송을 보고 있습니다. 오카다 씨가 등장하면 둘이서 "칸베에 님-!"이라고 외치면서 보고 있어요(웃음).




※ 드라마 공식홈페이지에 있는 인터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