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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 준이치의 EXPOSURE season 2

오카다 사전


오카다 준이치의 머릿속 단어를 오십 음 순으로 탐방하는 격주 연재.

2017년 판 'や야'행 그 두 번째, 멋진 어른 남성이란...




[야카마시이 やかましい] 시끄럽다/떠들썩하다;요란스럽다/성가시다;까다롭다


라고 최근에 평범한 대화에서 사용해본 적 있는 사람 있나요? 그다지 들리지 않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저뿐인가요? 어릴 적엔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야다 やだ] 싫다


라고, 최근에 말해본 적 있나요? 아이들이 2세쯤 됐을 때 "싫어 싫어 기(イヤイヤ期)" 가 온다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37세가 되어 자기 안에 "싫어 싫어 기"가 찾아온듯합니다.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문득 "싫어"라고 대답하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오카다 씨, 부탁드립니다.", "싫어" 같이 말이에요. 딱히 싫은 것도 아니고 실제로 입 밖에 내지 않지만, 말해보고 싶은 마음이 솟구칩니다. 역시 심술꾸러기일지도 몰라요. 



[유토리 ゆとり] (공간이나 시간, 정신, 체력적인) 여유


마음의 여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민도 있지만, 일을 할 때는 몸도 마음도 되도록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좋은 표현을 하고 싶고, 주변 사람들과도 잘 지내고 싶습니다. 일을 함께하는 분들과 좋은 관계성을 만들어 가능한 한 상대를 알고 싶은 마음입니다. 신뢰 관계가 되어 있으면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쉽게 되고, 그런 것이 좋은 표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로 신뢰하지 않는데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면 "저 녀석은 제멋대로야"라는 말만 듣고 끝날 뿐일지도. 단 V6일 때는 또 달리, 멤버의 새로운 면을 알아보자고 노력하려는 의식은 옅고(웃음) 이미 관계성이 완성되어 있으니까, 라는 안심감이라고 할까, 어리광을 부리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유루시 ゆるし] 허가;인가;용서


영화 「세키가하라」에서 제가 연기하는 이시다 미츠나리는 많은 분들이 미츠나리에게 품고 있는 이미지보다도 꽤 무장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존하는 인물을 연기하거나 원작이 있는 작품에 출연할 때는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까 항상 고민합니다. 실제 인물의 관계자나 원작 팬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으니까. 단지 역할 만들기는 인물의 생김새나 이미지를 재현하는 게 아니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인물과 제가 연기하는 역할 사이에 위화감이 있는지 없는지 하는 것. 겉모습은 이미지와 달라도 인물을 파악하는 방향이 틀리지 않다면, 원작 팬 분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요루 よる]


젊었을 땐 고민이 많아서 잠도 못 자고. 밤이 되면 반성만 하던 저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밤이 되면 바로 자고, 아침엔 일찍 일어나 트레이닝과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밤중에 질질 답도 안 나오는 반성 타임을 보내지 않고, 아침이면 "오늘은 이런 하루로 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마음이 한계에 달아 여유가 없어 보이는 30대, 40대, 50대 남성은 싫으니까 저도 조바심이 날 때(イライラする)가 있어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도 "괜찮아, 괜찮아, 어떻게든 될 테니까."라고 주변에 말할 수 있는 아저씨가 되고 싶습니다. "멋진 척"이라도 좋으니까. 지금의 나는 일이 바빠지면 때때로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 버릴 때도 있고, 멋지게 살아가는 것도 어려운 거구나, 같은 걸 욕조에 들어가며 생각하거나 합니다. 앞으로 나이를 먹어갈 테니 기본적이고 질이 좋은 수트를 맵시 있게 입을 수 있게 되면 좋겠네,라거나. 공식적인 자리에는 제대로 해내고, 속은 상냥하게, 어딘지 비어있는 느낌이 있고(どこか抜け感がある). 그런 아저씨가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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