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왜, 쿠로다 칸베에인가? 


제작총괄 나카무라 타카시





가장 격동적이었던 전국시대, 그 거대한 파도 속에서 독자적인 삶의 방식과 생각을 갖고 매력적인 삶을 살아간 인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누구나가 다 아는 인물입니다만, 이 세 사람의 뒤에는 어떤 인물이 있었을까? 연표에 새겨진 사건과 전투의 배후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예를들면 지금 시대는 아이돌 그룹 그 자체뿐만 아니라 그 뒤에 있는 프로듀서가 화제가 되는 시대입니다. 빛나는 존재를 뒤에서 지탱하거나 연출하고 있는 그림자의 존재에 흥미를 품을 분들도 많지 않을까요? 


카리스마 있는 영웅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그 시대를 그리기보다, 그 뒤에 과장도 허식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인물들을 통해 전국이라는 시대를 그려 보고 싶다. 그렇게 함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전국시대가 떠오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번 대하드라마는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뒤에서 지탱했던 쿠로다 칸베에의 시선으로 전국 난세를 그립니다.


히데요시의 천하 통일을 연출한 천재 군사.

형제끼리 서로 죽이기도 했던 전국시대에 있으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설득한 칸베에.

평생 첩을 들이지 않고 부인만을 사랑한 칸베에.


그 재능이나 인물을 알면 알수록 지금 시대에 전국시대를 그린다면 쿠로다 칸베에가 가장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칸베에를 연기하는 분은 지금 가장 물오른 배우, 오카다 준이치 씨. 각본은 힘 있는 인간 묘사로 정편이 난 마에키외 요이치 씨입니다. 전국시대물이니만큼 전투 장면도 생생하게 그릴 것입니다.


난세를 끝내기 위해 돌연 나타난 천재 군사.

무력이 아닌 지력으로, 살면서 단 한 번의 패배도 몰랐던 남자.



2014년 대하드라마『군사 칸베에』를 부디 기대해 주십시오.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국을 보여주겠다.





쿠로가 칸베에라는 인물은 어려서부터 높은 이상을 갖고 있던 것도, 거대한 야심을 품고 있던 것도 아닙니다. 칸베에가 나고 자란 하리마의 히메지란 곳은 작은 지방 도시라는 이미지입니다. 지금은 훌륭한 히메지 성이 남아있습니다만, 당시는 소규모 성채(砦,とりで)를 겨우 면할 정도의 작은 관(館)으로, 칸베에는 그런 곳의 자식이었습니다.


당주가 된 칸베에가 생각한 것은, 가까이 있는 적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과 같이 매우 좁은 범위의 것들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자면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것이지요. 

단, 엄청나게 머리가 좋은 개구리였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눈앞에 닥친 위기나 문제를 하나씩 치우는 것밖에 생각하지 못 했던 칸베에가 어느샌가 전국戦国의 역사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주목 받는 인물이 되어 간다,

머리 좋은 우물 안 개구리가, 천하통일을 이룬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가장 의지한 인물이 되어 간다.


그것이 이번 드라마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쿠로다 칸베에라는 사람은 일본사 연표에 남겨질 만한 일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히데요시의 천하 통일을 떠받친 군사라는 사실 외에 칸베에를 깔끔하게 한 마디로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칸베에라는 인물을 찾아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군사칸베에』에서는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리얼리티가 있는 인물로서의 칸베에, 칸베에를 지탱한 아내와 가족, 가신들을 그려 갑니다. 거기에는 시청자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간 드라마가 있습니다. 전국시대의 구석에서 태어나 자란 쿠로다 칸베에. 그 삶에 빛을 비춰 나감으로써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국 시대가 보일 것입니다.


또 "대하드라마"는 역사 공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역사를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입니다.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안 됩니다만, 역사적 사실로부터 드라마를 끌어내는 것이 "대하드라마"입니다.


설정은 전국시대입니다만, 현대에서 통하는 인간 드라마, 군상극이 여기에 있습니다. 긴장을 풀고 즐겨주세요. 







※ 2013/12/20 드라마 공식홈페이지에 있는 인터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