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 전국을 살아간 남자


작가 마에카와 요이치 인터뷰





전국戦国이란 시대는 어쩌면 무척 자유로운 시대였습니다. 

다양한 사고 방식, 가치관이 넘쳐났다고 생각합니다.

또 집안에 관계 없이 가난하게 태어났다 해도 위로 올라갈 수 있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전국시대, 특히 말기에는 시대가 가장 격동했던 때로,

그속에서 쿠로다 칸베에(오카다 준이치)가 태어났습니다.


무사도나 충의 같은 건 없고, 형제가 서로 죽이거나, 부자가 서로를 속이거나 하는 등 배신이 여기저기 있었습니다. 그런 난세를 자신의 지혜로 살아남은 이가 칸베에 입니다.

쿠로다 칸베에라고 하면, 속이 검은 모략가를 떠올리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칸베에를 조사해보면, 몇번이나 사람에게 배신 당하면서도, 칸베에 자신은 결코 사람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칸베에는 자신을 솔직히 들어내는 게,

상대를 설득할 수 있다고 믿는 인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정직했기때문에 상대도 칸베에의 말을 믿고, 설득에 응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이번 드라마에서 그리는 칸베에는 오카다 씨가 연기한다는 것도 있어, 굉장히 맑고 활동적이며 상쾌한 쿠로다 칸베에가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누구도 보여준 적 없던 칸베에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에서는 격동하는 전국시대를 살아가는 칸베에의 삶을 그립니다. 

우선은 난세 속에서 시골에 있는 칸베에 가문이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까, 

라는 데에서 출발하여, 그 후 단계가 올라가면서 

자신들의 쿠로다 가를 지키는 것이

천하를 차지하려는 도요토비 히데요시를 움직이게 하거나,

시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자기만 살아남으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아내, 친척, 가신들을 지켜가면서 칸베에가 온갖 지혜를 발휘해 어떻게 교묘히 살아남는가를 그립니다. 시대는 다릅니다만, 드라마를 봐주시는 시청자 분들이 자신을 투영할 수 있는 있는 그대로의 인물로서 여러분이 응원하실 수 있는 쿠로다 칸베에를 그려가고 싶습니다.








난세가 끝나길 바랐던 남자




전국 시대이기도 하고 어려서부터 칸베에 주변에서는 많은 사람이 죽어갑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있던 칸베에에게 그것은 견딜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칸베에는 일단 살아남는 것을 가장 먼저 생각하며, 가족, 가신과 함께 어떤 길을 걸어야 전국 난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를 항상 궁리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넓은 세상을 보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어느덧, 당연한듯 사람이 죽어가는 난세를 끝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칸베에가 모리가 아니라 오다 편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물론 살아남기 위해서였지만, 오다 노부나가(에구치 요스케)야 말로 천하통일을 실현해 난세를 끝낼 수 있는 인물이라고 여겼기 때문은 아닐까요? 칸베에의 바탕에는 난세를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다케나카 나오토)도 그렇게 생각했었고, 칸베에의 군사로서의 스승인 다케나카 한베에(타니하라 쇼스케)도 같은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번 드라마는 난세를 끝내고 싶다고 바란 남자들의 이야기기도 합니다.





또, 이번 각본을 쓰는 데 있어서 신경 쓰고 있는 것이 알기 쉬움입니다.


아무래도 시대극, 전국시대가 무대라 많은 등장인물과 복잡한 인간관계가 맞물려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실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부분을 가능한 한 알기 쉽고 때로는 유머도 섞어가며 그릴 생각입니다.

역사적 사실에 따르면서도 로맨스와 코미디를 가미해가면서,

어깨에 힘을 빼고 즐길 수 있는 대하드라마를 할 생각이니,

아무쪼록 기대해 주십시오.






※ 2013/12/20 드라마 공식홈페이지 인터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