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23-28 오기를 부리던 날들 負けず嫌いの日々




"unyielding spirit"


뜻은 '지지 않으려는 정신(투지)負けじ魂'  사실은 지기 싫어한다(負けず嫌い,오기)를 찾으려고 했었는데, 제일 가까운 게 이거였어요. "정말 지기 싫어하는구나!"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내게 자주 했던 말씀입니다만, 스스로는 눈치채지 못했었어요. ...... 분명 그런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전에 면허가 없어서, 그냥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돼버린 게 분해서, 그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대형 이륜 면허까지 따버렸었어요. 아마 어울리지 않을 테니, 할리( *미국 할리데이비드슨 회사제의 대형 오토바이)를 타는 배역 같은 건 분명 들어오지 않겠지만(웃음)


승마를 시작하게 된 것도, 역할이 들어왔을 때, 또다시 "못 합니다" 라고는 말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기본적으로 뭔가를 할 때, 처음부터 '못 해'하고 생각하는 게 싫었던 거예요.


누나가 5살 때, 보조 바퀴가 없는 자전거를 타는 걸 보고, 3살이었던 나도 보조 바퀴 없이 도전. 롤러스케이트가 유행이었을 때는 근처 공원에서 벗겨지고 까질때까지 연습하다 돌아간 적도 있어요. 꽤 피투성이가 돼서, 어머니는 아동학대라고 오해받는 건 아닐까 하고 병원에 데려가는 걸 망설였을 정도였다고 하셨어요.


물론 아이였으니까 울었었지만, 울면서도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될 때까지 했었어요. 학교에서 돌을 차며 집으로 돌아가는 게임도 중간에 멈추거나 포기하지 않고 다른 돌을 차거나 한 적도 없어요. 아무튼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거예요.


지금까지 어머니와 했던 제일 큰 싸움은, 어머니가 자기 재능에 한계를 느껴, 프로 피아니스트를 포기하고 피아노 선생님이 됐다고 말했던 때에요.


싸움이라고 해봐야 말다툼 정도였지만. 아직 철이 없었던 나는 "포기하다"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대들었던 거예요.


"포기한 건 자기잖아. 신이란 절대적인 존재가 있어서, 만약 그게 엄마를 만들 때, '너는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으니까!' 라고 말했다면 모를까, 그런 게 아니라 무리라고 생각한 건 엄마잖아? 자기가 선을 긋고 포기한 거라고!!"

"그런 게 아니야! 한계라는 게 있어. 나는 여기까지라고 느끼게 되는 게!"


이런 식으로 말다툼을 했었어요. 어느 정도 레벨에 도달하면 한계가 보이기도 하고, 확실하다는 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게 되기도 해요. 그래도 나는 포기가 싫었던 거예요.


나는 지금도 "안 맞는 건가?" 하고 생각하는 게 잔뜩 있어요. 그래도 나는, 그 마음에 지지 않도록,  '할 수 있다! 해낸다! できる!やれる' 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싶어요. "오기負けず嫌い"라기 보다, "강한 척強がり" 이라고 생각해요.


2005.3





32세의 오카다로부터


지금은 "이기고 지는 게 뭐지?" 싶은 마음입니다. 책임을 동반하는 건 해야만 하지만, 모든 걸 이기고 지는 걸로 생각하는 건 피곤하네요.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는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요구할 건 아니에요. 하지만 어릴 때는 요구하고 마네요. 지금은, 상대가 이런 식으로 됐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으면, 직접 부딪치는 게 아니라, 좀 더 잘할 텐데.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