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23-28 오기를 부리던 날들 負けず嫌いの日々




PC의 보급으로 제대로 대화를 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진 모양이에요. 인터넷에서 좋아하는 사이트에 들어가 자신과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들하고만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뿐. 좋은 점도 있지만, 서로의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어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닉네임으로 채팅을 하는 건, 사람을 ID나 번호로 부르는 것과 비슷하네요. 간단하게 자신을 꾸밀 수 있고, 드러내지 않아도 돼요. 얼굴을 마주 보고 있을 땐 하지 않을 말들을 죄다 쳐내요. 상냥함이나 배려가 필요 없는 세계는 두렵네요. 저 상자 속에는 다양한 정보가 모여 있어요. 하지만 사용하기에 따라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즐겁게도, 불쾌하게도 하는 거예요!


메일(문자)은 좋고 나쁨을 떠나서, 자기 기분을 조금 어물어물 넘길 수 있어요. 굉장히 짜증이 났어도, 한번 멈췄다가 마음을 정리해 상대에게 전할 수 있어요.

'응', '알겠어'같이 내 문자는 짧습니다. 답장하도록 의문형을 넣거나 하긴 하지만, 초간결문.


전화는 친구나 일에는 휴대전화를 쓰고 있어서, 집전화는 엄마한테밖에 걸려오지 않아요. 문득 누군가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질 때, 전화는 정말로 편리한 것 같아요.


얼마 전 고교 시절 친구에게 편지가 왔었어요. 영화 《포스트 맨》의 케빈 코스트너가 떠올라 급히 답장을 쓰고 싶어지는 거예요. 오랜만에 우체통에 편지를 넣는 게 신선했네요. 편지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은 좋아해요. 팬 여러분께는 답장을 못 써서 죄송합니다!


실제로 누군가와 만나게 해줘도 동료하고만 어울려 다닌다거나, 편안하다고 해서 어디든 후배를 데리고 다니는 건 싫어요. 이놋치(이노하라 요시히코)나 마츠오카(마사히로)군처럼, 연하에게는 절대로 계산을 시키지 않는다는 자세는 있을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후배하고만 노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어요. 연하라도 같은 시선으로 상대를 인정하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친구와 있는 것도 좋지만,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문자 마지막 인사, 전화를 끊을 때, 헤어질 때, 한가지 고집하는 게 있어요. "바이바이"를 절대 쓰지 않는 것. 바이바이는 귀여운 표현이긴 하지만, 어렸을 때 귀엽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바이"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어서 그 후로 꺼리게 됐어요. "바이바이"라고 말하면, "바이바이라고 하지마"라고 대답하고 말아요. 바이바이 한 마디로, 거기서 싹둑하고 관계가 끊어져 버릴 것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래요. 가끔 쥬고쿠의 산속에 들어가 아무도 만나지 않는 생활 같은 걸 생각하면서, 사람과의 관계는 소중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마지막 인사는 "바이바이"가 아니라 "그럼, 또!"

「バイバイ」じゃなくて「じゃあね、また!」


2005.9






32세의 오카다로부터


가끔 좋은 말도 했었네(웃음) 외로웠구나. 섬세했었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금도 "바이바이"는 그다지 쓰지 않는 것 같네. 어린 느낌이 나니까. "그럼-(じゃあね-)"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