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23-28 오기를 부리던 날들 負けず嫌いの日々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네요.


초등학교 다닐 무렵부터 자기 기분에 대한 거짓말을 했어요. 사실은 말하고 싶은 게 있어도 굳이 말하지 않은 거죠. 예를 들어, 더울 때 덥다고 말해봤자 시원해지지는 않는다는 단순한 이유였지만, 핵심적인 진짜 마음을 전해버리면, 어른들께 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던 것도 있어요. 


어른이 되면 자신의 말에 한층 더 책임이 따르게 돼요. 거짓말을 하면 안 될 때, 해야만 될 때. 그 구분이 명확히 보여요.


자신에게 닥친 거짓말은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본심을 말하지 않는 편이 상대의 마음을 좋은 상태로 있을 수 있게 하니까. 진실을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고 안달복달해도, 말이 되는 순간 싸움이 되기도 해요. 어른이 돼서 쉽게 싸우지 않고, 조금은 마음에 거짓말을 하더라도 상대와 잘 지내면서 설득하는 게 좋은 경우도 있어요. 안 되는 건,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거짓말!


기분에 대한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은 경우는, 자신의 소중한 것이 영향을 받게 되었을 때. 밀어붙이는 성격이 아니라, 그다지 주위에 본심을 전하거나 하지 않았어요. 사무소 사람에게 "오카다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 하고 느꼈었어요. 요전날, 한밤중에 <스타워즈>애니메이션을 봤는데, 제자 아나킨의 "거짓말은 하지 않습니다"라는 대사에 대해, 사부인 오비완의 "나는 괜찮으니까, 자기에게 거짓말을 하지 마라, 자신을 배신하지 마"라는 말이 찡하고 와 닿았어요.


누군가를 걱정하는 일이 없는 한편, 사람에 대한 시의심(남을 의심하고 시기하는 마음)을 갖지 않아요. 이 사람 거짓말을 하는구나 하고 의심하는 건 흥미가 없으니까. 그래도 소문같은 건 본인에게 직접 들을 게 아니면 믿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뇌에서의 거짓말 메커니즘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자세한 사정까지 거짓말을 계속하면, 어느 순간엔가 그 사람의 머릿속에서는 진실로 변하는 모양이에요. 예를 들어 어린 시절에 세 사람에게 둘러싸여 싸웠던 적이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 장면을 본 것뿐이라거나. 하지만 그 광경이 홍채에 영향을 미쳐, 뇌 속에서 잘못된 기억이 된다는 재미난 내용이었어요.


또, 마음에 거짓말을 하는 걸로 자신을 고무시킬 수도 있어요. 공중그네에 도전했을 때, 실제로는 동작이 부족한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더니 몸이 신기하게 따라왔어요. 앞으로 10cm에 도달할 수 있는지 어떤지는 마음먹기에 달린 거예요. 한계는 스스로 정했으면 해요. 예를 들어 몸은 지쳐 힘이 없어도 "풀코스 마라톤 달리시겠습니까?" 라고 물어온다면, 거짓말이라도 "할게요" 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 거짓말이 진실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2005.9






32세의 오카다로부터


착한 거짓말, 나쁜 거짓말이란 말인가. 모든 건 각자의 입장에서 보기에 따라 바뀌는 거고, 말도 하는 방식이나 타이밍에 따라서도 전해지는 게 달라지고. 좋다, 나쁘다로 정리되지 않고, 분명 어디에도 불만은 있네요. "풀 코스 마라톤 달리시겠습니까?"라고 지금 물어온다면, 달린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 전에 하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