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23-28 오기를 부리던 날들 負けず嫌いの日々



멋 내기에 열심이었던 고교 시절. 무리해서 셔츠에 롱코트, 거기에 줄무늬 바지 같은 걸 입었었어요. 머리 모양도 2주마다 바꿨었고, 붙임 머리로 뒤를 길게 늘어뜨리거나, 삭발하거나, 머리 색도 애쉬 계부터 백발 정도까지 탈색하거나 했었어요. 그때는 브랜드 붐(ショップブーム,shop boom)이어서, 마음에 든 가게의 옷을 이것저것 번갈아 입었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꽤 부끄럽고, 개성적인 모습을 했었구나 싶어요.


 그 시대를 표현하는 듯한 돌출된 개성을 가진 건, 시대가 끝나면 다른 빛을 띠게 돼요. 특히 선글라스는 시대성이 나오는 것 같아요. 꽤 오래전에 유행했던 사마귀 같은 타원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보면서, "어..어째서 이런 걸 샀던 거지?" 같은 의문과 함께 부들부들. 이런 거 다들 갖고 있지 않나요? 그런데 그보다도 그땐 2주에 한 번씩 미용실에 갔었다는 사실에 내 자신도 놀라요. 열심이었구나. 지금은 "이제 좀 어떻게든 하지?"라고 주변에서 주의를 듣는 일도 있어요.


26살 정도 되면 자기다움이란 것도 어느 정도 알게 돼서, 어렸을 때처럼 "이게 나다"라고 패션을 의지해 주장하지 않아도, 그 사람다움은 자연히 배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지금 나의 옷 선택 기준은, 너무 재지 않고, 노력했다는 느낌이 나지 않는 정도일까? 예전만큼 옷을 사진 않지만, 모자나 신발은 전부터 변함없이 좋아해서 지금도 바로 사버리고 말아요. 보다 소품에 열중하게 됐다는 건 아저씨에 가까워졌다는 뜻? 뭐, 이 정도가 나이에 맞다는 느낌일까?


어째서 모자나 신발이 좋아졌느냐 하면, 합숙소에 있었던 14~15살쯤, 멋 내기에 눈뜨기 직전, "멋이라는 건 모자와 신발로 결정된다."라는 한마디가 그대로 박혔기 때문에(아마 이 말을 한 건 도모토 츠요시 군이었을 거예요). 이런 나지만 멋 냄에 고집(こだわり)을 가진 사람이 좋아요. 옷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눈에 띄는 개성을 확립하는 건 정말로 패션을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으니까요.


요즘은 옷이나 머리 모양에 신경을 쓰는 것뿐만 아니라, 손톱을 다듬거나 다리털을 밀거나, 멋 내기의 하나로 그루밍을 하는 남자도 있는 것 같지만, 나는 자연스러운 그대로 살고 싶어요. 향수도 뿌리지 않아요. 체취로 승부해 보겠어요(웃음). 그렇긴 하지만 정장도 넥타이도 좋아해서 가지고 있고, 기모노도 갖춰 뒀어요. 가끔은 かちっとした 남자의 정장 차림을 하고 싶을 때도 분명히 있어요. 


뭐, 갖추어 입어야 할 때는 제대로 갖추어 입습니다.

(決めるときはきっちり決めます)



2007.7




32세의 오카다로부터


20대 초반에는 멋을 냈었어요. 지금은 움직이기 편한 차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고싶어요. 편한 옷만 입고 다녀서 한때 "히가시야마(노리유키)군처럼 제대로 하세요."라고 사무실에서 한소리 듣기도 했었습니다.(웃음) 히가시야마 군은 언제나 쟈켓을 제대로 갖춰 입고 있으니까. 필요한 경우에 제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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