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n No.1949(4월1일 발매)

오카다 준이치의 EXPOSURE season 2

오카다 사전


오카다의 머릿속 단어를 오십 음 순으로 탐방하는 격주 연재.

이번 화는 SP 번외편, "봄"을 테마로!




봄이니까...오카다 준이치 선생의 ㅇㅇㅇ세미나 개강!


봄, 하고 들으면 떠오르는 말은, 벚꽃, 꽃놀이, 당고, 새싹, 냄새. 봄 냄새가 날 때쯤과 정월 새벽은 매년 마음이 새로워져요. 당고라고 하면 삼색 당고. 하지만 미타라시 당고도, 팥 당고도 뭐든지 좋아요. 덧붙여 콩 찹쌀떡(마메다이후쿠 豆大福)도 가끔 먹어요. 단 건 대개 좋아합니다.


이 계절 특유의 두릅(タラ) 싹이라든지 머위(フキノトウ)라든지, 새싹을 먹는 것도 좋네요. 살짝 데쳐서 맛있는 소금을 약간, 술이랑 같이. 새싹에는 힘이 가득 차 있는 것 같아서, 저도 그 파워를 나눠 받는 듯합니다.


천천히 시간을 내서 꽃놀이를 가기는 어렵지만, 집 근처에도 벚나무가 있고, 이동하는 중에도 자동차 창문 너머로 볼 수 있어요. 아름답네요, 벚꽃은. 벚꽃을 보면 내 속에서 항상 테마인 「아름다움美」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몸을 움직이려 할 때도, 일을 할 때에도, 인간성 문제로도 "아름답게 있고 싶다"고 항상 바랍니다. 「예芸」라는 건, 기술과 인간성이 합쳐졌을 때 태어나는 것. 그리고 「예芸」라는 건 「아름다움美」을 느끼게 하는 것. 「아름다움美」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상생활의 작은 움직임 하나서부터 조심하고, 인간으로서 제대로 된 생활을 해야만 하며, 자기 자신을 아는 것도 중요, 같은 걸 생각합니다. 피었다고 생각했더니 곧 지고 마는 벚꽃에 일본 특유의 미학도 느껴져, 마음이 슉하고 조여드는 느낌이 들어요.


원래 역사를 좋아하는 데다가, 20대 후반 무렵부터 「전통和」 전반에도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일로 방문한 지방에서 그곳의 특산품이나 그릇 같은 걸 사는 것도 실은 좋아해요. 영화 『저녁매미 일기 蜩ノ記』로 방문했던 이와테에서는 골풀イグサ로 만든 짚신을 받았었는데, 『군사 칸베에 軍師官兵衛』 현장에서도 잘 신었었습니다. 그 땅이기 때문에 태어난 물건에 끌려요.


칼과 갑옷도 좋아해요. 지금은 두랄루민 제로 된 것밖에 없지만, 언젠가 좋은 칼을 손에 넣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도검가게 분은 좀처럼 팔려고 하지 않으십니다. 몇 번인가 다니는 가게가 있는데, "이거 좋네요"라고 내가 말해도 "음~ 글쎄요~ 제대로 골라보고 사는 게 좋아요"라고. 뭐든 팔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거겠죠. 분명. 내 또래에, 하물며 앙앙 독자분들 중에 칼에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적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칼이라는 건 엄청난 「기술技術」의 덩어리입니다. 얇고도 부러지지 않고, 보기에도 아름다운 칼을 만들기 위해 도공의 장인이 쇠를 몇만 번인가 치고 또 치고, 식혔다가 달궜다가, 다시 치기를 반복한 결과물. 저는 칼 하나에 들어간 시간과 노력, 담진 장인정신에 압도되고 매료되었습니다.


애초에 단야(鍛冶,대장일) 기술은 제작의 원점. 대장장이가 끌이나 쇠망치를 만들지 않으면 목수는 일을 할 수 없을 테고, 냄비가 없으면 요리도 못 했을 거예요. 대장장이가 도구를 만들고, 그 도구를 사용하는 장인이 등장해 일본의 삶과 문화가 발전한 것입니다. 단야 기술 레벨의 높이가 일본 문화의 높이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이상 오카다 준이치의 단야 세미나 끝(웃음).


그렇다 해도 저는  「기술技術」 이라고 이름 붙은 걸 정말로 좋아해요! 스스로도 격투기를 배우는 중에, 어떤  「기술技術」 이 완성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고, 거기에는 사람의 땀이 배어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약 옛날에 태어났더라면, 분명 대장장이가 되고 싶었을 거예요.


봄은 새로운 걸 시작하고 싶어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저도 하고 싶은 것이 잔뜩 있습니다.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고, 몸에 대해서도 더욱더 깊이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매일 우하우하ウハウハ 살고 싶어요. "우하우하ウハウハ" 는 좋은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의성어로. 요즘 그다지 들리지 않습니다만(웃음). 사람과 만나 좋은 감정으로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싶고, 일도 사생활도 운동도 균형 있게 좋은 상태가 되면 좋겠다~ 같은 생각을 하면서 맞이하는 올봄. 제 화분증은 어느 사이엔가 다 나았습니다.



*ウハウハ우하우하

매우 좋은 기분이나 기쁜 모습을 나타내는 말로, 1970년에 방송된 하우스 식품 <자바 카레> CM에서 유행한 말이다. 예를 들어 뜻밖의 수입이 들어온 것을 "지갑이 우하우하" 그런 기분을 '우하우하 기분'과 같이 쓴다. 





'オカダのジショ'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카다 사전 8 た~  (0) 2016.03.21
오카다 사전 15 V6 데뷔 20주년 기념 스페셜 1탄  (12) 2015.08.03
오카다 사전 6 さ~  (2) 201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