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명찰 제 2장 산법승부 3



"자기 나름대로 식을 세우고, 선물까지 가지고 오는 녀석은 좀처럼 없지. 자넨 다르구만, 시부카와 씨"

무라세가 엔에게 건네받은 밥을 상에 올리며 웃었다. 
기분 좋게 웃으며, 기분 좋게 먹는 남자다. 하루미가 밥 한 그릇을 비우자, "젊은 사람이 그걸론 부족하지. 엔, 듬뿍 담아 줘" 라며 자기는 세 그릇째에 젓가락을 대며 말했다.

"그릇 주세요" 

석연찮은 표정으로 미소 한 번 보이지 않은 채 엔이 손을 내밀었다.

"정말......죄송합니다" 

하루미는 미안해하면서도 바로 그릇을 건넸다. 
학당 안에서의 식사였다. 쌀밥에 된장국과 야채 절임 반찬을 대접받았다. 솔직히 쓰러질 정도로 배가 고팠기 때문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먹었다. 게다가, 여성이 함께하는 식사는 성에서도, 번저에서도 하루미의 처지에 일단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밥통에서 주걱으로 밥을 퍼 담는 모습도 바보같이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자, 여기 있어요"
 
"아......잘 먹겠습니다"

그릇을 여성에게 직접 건네받거나 하는 게 정말 새로워 살짝 긴장했다. 엔은 어쩔 수 없다는 듯하면서도 밥을 꽤 가득 담아 주었다. 그것만으로 어쩐지 기뻐진 하루미였다.



"망둥이는 조림으로 만들어 먹지 않는 건가요? 왜 말려 놓은 거예요?"

"그건 나도......"

"요즘은 튀김에도 쓰는 것 같으니까" 

무라세가 별로 답이 되지 않을 듯한 결론을 내놨다. 엔이 드디어 고기를 입에 넣고는

"...망둥이는 아닌 것 같은데요"  

그래도 계속 먹어주었기 때문에 하루미는 이상하게 안심이 됐다.



"뭐라해도 날을 잘못 잡았어, 시부카와 씨" 

무라세가 말했다. 

"오늘은 일하는 날이거든. 무가도 요즘은 직접 일을 해야 하니까. 어쨌든 이런 말을 하는 나도 지금부터 근처 아이들에게 셈을 가르치러 가야 해"

그래서 학당에는 무라세 외 아무도 없다고 했다. 문하생 중엔 상인이나 농민들도 있어, 모두 이 시간에는 일이 있기 때문에 얼굴을 내미는 것은 저녁이나 수업일 뿐이었다.

아라키가 사람들은 어떤지 등을 물었더니, 주인인 쥬마고로는 성에 들어갔다고 했다. 매달 세 번 정도 성에 가서 일이 있는지를 물어보지만, 대체로 일이 없었다. 태평한 세상이 반석에 오르면 오를수록 이런 사람들의 일이 없어졌다. 그렇지만 돈이 드는 곳은 그대로인데 실수입이 줄어드니, 막부에서는 토지나 집의 사사로운 거래는 법으로 금지하는 대신 임대를 가능하게 했다. 쥬마고로도 자신의 집을 학당으로 빌려주고 매달 그 임대료를 받아갔다. 그 덕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지 주인이 성에 들어가면 부인은 고용인을 데리고 공연을 보러 가 오늘도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무라세 씨는 여기서 살지 않는 건가요?" 하루미가 물었다.

"굴러들어 온 지 2년째야. 원래는 사도(佐渡) 출신이지. 모모카와 시헤에(百川治兵衛)란 선생에게 산술을 배웠어"

"사도의 모모카와......?"

어안이 벙벙했다. 사도킨잔(佐渡金山) 개발을 위해 막부가 일부러 불러내 파견한 산술의 달인이었다. 모모카와에 이어 이소무라라는 두 명의 고명한 선생에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은 하루미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응.. 그러다 모모카와 선생에게 소개를 받아, 이소무라 선생을 만나러 에도에 왔더니, 그 사람, 갑자기 나에게 학당을 맡겨 놓고는 곧바로 니혼마츠(二本松)에 가버렸어. 1년에 두 달 정도밖에 가르쳐주지 않았다니까"

"그건 무라세 씨가 꽤 훌륭히 학당을 꾸려가니까 그런 거죠. 오히려 자기가 없는 게 제자들이 늘어날 거라고 이소무라 님이 말씀하셨었어요" 

엔이 그 말을 하며 쿡쿡 웃었다. 하루미 앞에서 처음 보인 미소였다. 자기를 보며 웃는 것도 아닌데 하루미는 갑자기 가슴을 찌르는듯, 허탈한듯한 느낌을 받으며 아슬아슬하게 그릇을 내려놓았다.

"그러니까 아버지께서도 아라키를 이어달라는 등 말하는 거예요"

하루미는 순간, 두 사람이 부부가 되는 것을 상상했지만,

"언젠가, 결점이 드러나 말할 수 없게 될 거야. 난봉꾼 오빠같은 건 싫다고 말해"

즉 무라세가 아라키가의 양자가 된다는 말이었다. 엔에게는 이미 오빠 같은 존재답게, 웃는 게 환하고 명랑하다. 하루미를 돌아보며,

"어차피 이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마음대로 여자들과 놀 수 없게 되는 것이랍니다"

"예에......"

"그렇게 말하는 이 녀석도 혼담을 걷어차서 신사 같은데 다니고 있잖아. 언니 세 명은 모두 좋은 곳으로 잘 갔는데"

"무라세 씨!"

"엔은 무가를 싫어한단 말이지. 대단하다구. 호되게 꾸짖은 모양이야"

"아니에요!"

하루미는 뜻을 알 수 없어, "무가를 싫어하시나요?" 하고 물었다.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그저 대부분의 무가는 무턱대고 주판(셈)을 바보 취급하고, 공부도 안 하고, 그러니까 가난하고, 아무래도 장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뿐입니다"

뜻밖의 대비판이었다. 부모도 아닌데 이 여인의 장래는 괜찮은 걸까 생각했다.

"그럼......어떤 무가라면 괜찮나요?"

"후다사시(札差)를 본받아야 해요"
(*札差 : 에도시대 하타모토(旗本) 고케닌(御家人)의 대리인으로 녹미((祿米))의 수령이나 처분 등 일체의 업무를 맡아서 하던 상인)


"그럼......엔 씨는 후다사시의 부인이 되고 싶은 건가요?"

"아니요, 그 사람들은 반대로 돈 계산 이외는 향학심이 없으니까요"

꽤 주문이 까다롭다는 등 하루미는 이상하게 감탄했다.

"뭐, 세키 씨는 후다사시에는 어울리지 않단 말이야. 그 사람은 조금 특별해"

"세키 씨는 관계없어요!"

하루미는 엔의 얼굴이 붉어진 것과 갑자기 그 이름이 나온 것에 놀랐다.

"세키 씨가......후다사시?"

"관계없다고 말했죠!"

"엔의 취향도 조금 바뀌었다니까"

무라세가 의미심장한 미소을 지으며 바라보았다. 그러나 하루미는 오로지, 겨우 애초의 목적으로 돌아왔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서둘러 남아 있던 밥을 먹어치우고 다시 한번 자세를 바로잡아 부탁했다.

"그 세키 님에 대해 알려주실 수 없겠습니까?"

"학당에서 공부하는 분이 아니세요. 멋대로 알려 드렸다가 그분께 폐라도 끼친다면 곤란하다구요"

엔이 매정하게 거절하는 한편,

"만일 그랬다가 세키 씨가 학당에 오지 않게 되면 외로울 테니 말이지"

무라세가 히죽였다.

"그런 거 아니에요!"

하루미는 한결같이 진지하게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절대 학당에도, 그분께도 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제발, 제발 부탁드리겠습니다"

"자자, 나도, 엔도 알고 있다고 할 정도로 아는 건 아니야"

무라세는 세 사람의 그릇에 차를 따르고 젓가락을 자기 그릇에 담가 붓 대신 '세키 다카카즈(関孝和)'라고 상 위에 이름을 썼다.
 
드디어 알게 된 이름이었다. 신묘해진 머릿속에서 그 이름을 되뇌었다. 상상했던 대로 총명하고 성실할 것 같은 이름이다. 같은 걸 본인의 얼굴도 모른 채 생각했다.

"하지만 학당에선 '카이도우(解答) 씨'같은 걸로 불리지"

"카이도우 씨......?"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그 자리에서 풀어버리기 때문이에요"

엔이 화난 채로 덧붙여 말했다. 하루미는 더욱더 감명받았다.

"그 정도로 명석한 두뇌를 가진 분일 줄은......"

"아니, 그런 건 아니야"

무라세가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어쩐지 수상한 미소를 띠며 이렇게 말했다.

"괴물이야"


처음 그 남자가 학당을 찾아온 것은 지난 해였다. 처음에는 벽에 붙어 있는 문제를 훑어보거나, 학당 사람들의 문답 응수를 곁에서 듣거나 할 뿐이었다. 문하에 들고 싶다거나 하는 말도 없이, 그저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학당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듯했다. 그러다 그 중 누군가 '당신도 문제풀이에 도전해 보는 게 어떻겠는가?'하고 권했다. 여기서는 자유로운 도전이 허락되어 있다, 오류를 두려워하며..어쩌고저쩌고. 그 남자는 그렇다면, 하고 붓을 잡고는 별안간 모든 문제에 오직 답만을 적었다. 거기 있던 자들이 모두 말을 잃을 정도의 속도였다. 미리 답을 알아와서 쓰는 게 아닐지 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학당 선생인 이소무라가 표본으로 출제해 둔, 누구 하나 풀어내지 못한 어려운 문제에조차 답을 달았다. 그날 중에 모두 정답인 게 밝혀졌다. 학당 사람들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이소무라는 자리에 없었지만 대신해 무라세가 그 문제의 답에 '명찰' 두 글자를 적었다. 학당이 떠들썩해졌다.

그로부터 십여 일 후,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 모두가 마른 침을 삼켰다. 무라세도, 엔도 그 남자의 모습을 보았다. 남자는 자기가 아직 답하지 않은 문제 전부에 막힘없이 답을 적어갔다. 문제를 읽고, 잠깐 생각해 답을 쓴다. 마치 허공에 답이 있어 그것을 베껴 쓰는 건 아닐까 싶었다. 답을 다 쓰면 바로 돌아갔다. 답이 맞았는지 어떤지 확인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기보다 답이 틀릴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고 엔이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모든 답이 정답이었다. 

세 번째로 남자가 찾아왔을 때, 전과 같이 답을 쓰려고 하자, 학당의 사람 중 한 명이, 답만 쓰지 말고 문제를 낼 생각은 없는가, 라고 반쯤 도전하듯 물었다. 그랬더니 남자는,

"저는 유문(遺題,답이 적혀 있지 않은 문제)을 좋아합니다. 단지 문제의 계산을 원할 뿐" 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학당의 사람들이 화가 났다. '카이도우(解答해답) 씨'라는 별명에는 '카이도우解盗(해도) 씨'라는 다른 의미가 있어, 이때 그 별명이 붙었던 것이다.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답을 훔쳐간다는 부정적인 시선이었다. 문제를 내지 않는 자에게는 문제풀이를 허락할 수 없다, 학당의 산술을 그냥 훔쳐가게 둘 수 없다.는 의견이 계속 나왔다.
 
공공으로 발표된 것인데 답을 썼다고 화를 낸다는 것도 묘하지만, 그 정도로 남자의 행위가 모두의 이해를 넘어 충격적이었다. 무라세에게는, 그런 다툼을 내버려둔다면 학당의 운영이 엉망이 된다. 무엇보다 남자의 산술 재능이 학당에 있어 아깝다. 문하에 들어올 생각은 없고, 문제를 낼 생각도 없다고는 해도 뭔가 대신 보여줄 게 없을까, 하고 남자에게 물어보았다. 남자는 교본(자신이 계산한 기록을 모아 놓은 것)이라면 있다고 했다. 그거면 충분하다고 무라세가 말하자, 며칠 후 남자는 자기 교본을 필사해 들고 왔다.
 
무라세는 그것을 읽고 깜짝 놀랐다. 바로 학당의 사람들에게 필사하도록 하고, 사부인 이소무라에게도 편지로 써 보냈다. 일로 바쁠 이소무라에게서 즉시 답장이 왔다. 교본의 내용이 너무도 훌륭했기 때문에 그 남자에게 학당의 문제를 자유롭게 풀어도 좋다는 사부의 지시였다. 이후 남자는 가끔 홀연히 찾아와 노래라도 읊조리듯 술술 답을 적고 돌아갔다.

"그래서......여기 있는 엔이 친절하게도 문제가 적힌 에마가 있는 곳을 '카이도우'씨에게 알려준 거지"

"뭐......괜찮지 않나요? 그분은 언제나 풀 문제를 찾아다니는 분이니까요"

"우리들의 에마로 남자를 낚자는 거지"

"무라세 씨!"

"미끼 따윈 눈 깜짝할 새 먹혀버리고, 바늘밖에 안 남을걸"

"그런 말 마세요"



"그 정도의 산술을 어느 분께 배운 걸까요?"

"아니, 선생은 없는 모양이야. 혼자 공부했다고 해"

"예......? 혼자......?"

"하치산(八算)도 모른 채 <塵劫記>를 읽었다지"

하루미의 눈이 돟그랗게 커졌다.

"게다가 그냥 읽기만 한 게 아니야, 재미있어서 몇 번이나 읽었다더군. 그래서 완전히 산술이 좋아졌다나 봐"

"그런......"

너무 터무니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무라세는 공감한다는 듯 미소를 띠며

"그렇지? 괴물이지? 게다가 아직 젊어. 앞으로가 더 무섭다구"

"그......그분의 교본을 보여주십시오, 꼭, 부디 부탁드리겠습니다"

목소리를 짜내듯이 부탁했다. 부탁하면서 머리를 숙이다 상에 얼굴을 부딪칠 뻔해 당황하며 뒤로 물러나,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이려는 데 무라세가 일어났다.

"이런 이런, 내 교본도 있는데 말이지"

"아......"

"밥도 먹었겠다, 나는 슬슬 일하러 가야겠군, 가져다 다 베껴 쓰면 돌려줘"

하루미가 눈을 빛내자 옆에서 엔이 격앙됐다.

"세키 씨의 교본을 이 사람에게 빌려주실 생각이에요?!"

"너에게도 빌려줬었잖아, 게다가 베껴 쓴 것을 나에게 돌려주려고 했었지"

"그......그거랑 이건 달라요"

"알았어, 알았어, 그런데 어디쯤 뒀더라.."

무라세가 손을 흔들며 안쪽으로 들어가 버리자, 엔은 분노에 타오르는 눈으로 남겨진 하루미를 쏘아보았다.



"이거다, 읽다가 놀라 자빠지지나 마"

"이것이 그분의 교본......"

무심코 목소리가 떨렸다. 살짝 종이 다발을 들어 올린 순간,

"그토록 어린 나이에 이런 것을 써냈단 말이지.. 참을 수 없어"

무라세가 진지하게 말했다. 
문득 궁금한 게 떠올랐다. 고 하기보다 멋대로 만들어냈던 상상 탓에, "......그 정도로 어립니까?" 라는 것이 새삼 의외라고 생각했다. 장년의 무사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신과 비슷한 정도 아닐까?"

무라세가 말했다. 순간 무엇을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카이도우 씨는 올해로 스물둘이라고 했었어"

그 순간, 하루미의 손에 든 교본이 터무니없이 무겁게 느껴졌다.

"스물둘......?"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바로 같은 나이였다. 그야말로 하루미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설마하니 믿을 수가 없었다. 놀랐다기보다 혼란에 휩싸였다. 그때 하루미는 여기에 이르기까지의 고생을 완전히 잊어버렸다. 교본을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 어쩐지 갑자기 무서워졌다.






한 줄 요약 : 세키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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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1/4 ^^;;;
영화 개봉 전 까진 다 읽겠어요....
2장 언제끝나ㅠㅠㅠㅋㅋㅋㅋㅋ
 
읽기는 진작 읽었는데 다시 옮겨쓰다 보니 늦어졌어요.
요 며칠 컨디션 난조와 대화가 많아서라고 변명해 봅니다ㅎㅎ
대화가 많으니까 더 길어 보이네요;; 
그래도 옮겨쓰다보니 새로운 내용이!!ㅋㅋ 

아......혹시 잊어버리셨을까 봐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데, 
책을 완전히 다 번역한 건 아닙니다~^^;;;;;;;;;;;;;;;;;
아 진짜 이거 번역본 안 나오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셋이 밥 먹는 장면이 재미있었어요! 
무라세는 엔을 놀리고, 엔은 하루미를 잡고, 하루미는 엔에게 관심이 있는 듯하더니 세키 이야기 나오니까 세키에게 빠지고ㅋㅋㅋ
아무래도 하루미에겐 엔<세키인듯 ㅋㅋㅋ
그래놓고 나중에 결혼은 엔이랑 한다지만.....T^T 
 
하루미가 말할 때 쭈뼛쭈뼜 ...... 을 꼭 달고 나오더라구요>_<
아우 속터져ㅋㅋㅋ 얼마나 귀여운거야ㅜㅜ


내일부터 V6 투어 시작이군요!
영화 촬영은 8월 중순쯤 끝난다고 하더니.. 아직도 덜 끝난 모양이던데..
비디오로 연습한 오카다군ㅠㅠㅠ
체력도 걱정되고 콘서트에서 실수없이 잘 할지도 걱정되고ㅠㅠ
물론 잘하겠지만..그래도 걱정되는 수니ㅠㅠ
몸 상하지 말고 투어도 잘 마치고 영화 촬영도 잘 마치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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