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바타 쿄헤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오랜만에 시대극입니다만 "아~ 시대극은 재밌구나" 하면서 하고 있습니다(웃음)

이번 작품에서는, 촬영을 시작할 때, 세 분의 감독진과 오카다 군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각자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술을 마셔가면서였지만(웃음), 이것이 이후 촬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친해질 수 있었고, 현장도 더 밝고 즐거워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군사 칸베에'를 좋은 작품으로 만들자는 긍정적인 생각이 현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제가 연기하는 쿠로다 모토타카는 역사적으로는 그리 크게 다루어진 인물이 아닙니다만,

배포가 큰 인물이었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려 깊고, 멋진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시대를 읽을 줄 아는 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과 가신들을 아끼며 살았던 멋있는 인물이었던 게 아닐까요?

그래서 시청자분들이 '모토타카 멋지네~' 라고 생각해주신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오카다군 같은 아름다움이 없는 만큼, 멋진 걸로 힘내보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웃음)







저는 예전에 NHK에 신세 진 일이 있습니다. <하게타카ハゲタカ>라는 드라마를 촬영할 때였습니다.

제3화 정도까지 촬영이 진행되었을 때, 저에게 암이 발견된 것입니다.

그리고 급히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정말 죄송합니다만 다른 배우를 써서 제 역할을 다시 찍으셨으면 합니다" 라고 부탁했었습니다.

수술이 잘 되어도 그 후에 항암치료가 있을지도 모르고, 반드시 현장에 돌아올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때 책임프로듀서도 감독도

 "시바타 씨, 저희는 기다리겠습니다. 꼭 기다리겠습니다!" 라고 말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수술은 반드시 성공할 테니까'라는 격려이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경과도 좋고 항암 치료도 필요하지 않아, 현장을 떠난 지 2개월 후 다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때 스탭, 출연자분들이 정말로 따뜻한 박수로 맞아 주셨습니다. 정말 기뻤었죠.



이것을 계기로 저 자신의 연기에 대한 태도가 조금 변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는 감독이 컷을 하면, 항상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좀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 다른 연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어떤 연기를 해도 그건 시바타 쿄헤이일 수밖에 없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 장면에 후회가 없도록 자신의 힘을 쏟아 부으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연기를 하는 게 무척 즐거워졌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연기하기 무척 어려운 장면이 있습니다만, 어렵겠다는 생각보다 기대된다는 마음이 더 큽니다.


하지만 말을 타는 게 십 여년만이라,

그게 조금 불안하고 어렵군요.

무대가 전국시대라서 전투 장면이 필수입니다.

그때는 부디 말도 눈여겨 봐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타는 말은 항상 같은 말인데, 그는 제가 올라탄 순간 저라는 걸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슬슬 촬영이 시작된다는 것도 알고, 감독이 '준비!'라고 외치면 귀를 쫑긋 세웁니다. 말도 진심으로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꼭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졸병 여러분. 비치는 건 화면 구석일지도 모릅니다만, 그분들이 실감 나는 연기를 해주고 계십니다.

전투 장면에서는 화면의 구석구석을 잘 봐주세요.

물론 저도 봐주십시오(웃음)



※ 드라마 공식홈페이지에 있는 인터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