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3/29「어떻게 음식으로 불교를 전하는 건가요?」

아오에 카쿠 씨


절에서 태어났지만 스님이 되기 싫어 일본을 떠났던 카쿠 씨는 9.11을 겪으며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스님이 되었다고 한다. 그 전까진 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때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는 게 괴로웠다고. 이런 큰.. 사고를 목격하면 사람의 마음 속에 뭔가 변화가 찾아오는 것 같다. 나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지? 그런 마음 속의 변화를 직접 행동의 변화로 가져오는 게 대단하단 생각.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요리를 통해 불교를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다른 소리지만, '절 음식' 하니까 우리 엄마가 떠오르는 것이다...

절 음식에 관심이 있던 엄마는 나에게 몇 번인가 절 음식 책을 주문해 달라고 했었다.

하지만 매번 으음~ 하고 보시며 당장 이것저것 해줄 것 처럼 하시더니!!!

으음~으로 끝ㅋㅋㅋㅋㅋ 언제쯤 맛 볼 수 있을까요? 여사님ㅋㅋㅋ



스님의 책 한 소절 낭독ㅋㅋㅋ 마지막 쯤 읽는 속도가 빨라지며 목소리가 변하는 게 포인트★



선문답처럼 되겠지만, 먹는다는 건 뭔가요?란 질문에

먹는다는 건 죽지 않기 위해 먹는 것이기도 하고, 죽기 위해 먹는 것이기도 하다며, 우리는 먹어도 먹지 않아도 결과적으로는 모두 죽는다고. 자기가 살아가는 의미, 뭔가 하나를 먹더라도 맛있다고 느끼며 뭐 그런 말씀을. 쉬운 말로 알아듣기 쉽게 말씀해주셨는데 그게 또 심오하네..


또 어려운 질문을 한다며 맛을 낸다는 건 뭐냐고. 


다른 세계라도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말. 스님은 다른 세계 사람, 우리랑은 다른 로직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런 게 아니라 각각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결국 같은 걸 먹고 같은 걸로 즐거워 하는 구나라는 걸 깨닫는 것.

그렇구나..음..그렇지..


자기한테 추천해주고 싶은 음식은 뭐냐고 묻는데ㅠ 아ㅠ 여기서 오늘의 귀여움 폭발ㅠㅠ

"오늘, 저 오카다가 절에 왔다면 어떤 음식을 주시겠어요? 今日、ぼく岡田がお寺に行ったら何を食べさせたいですか?"

콩을 달고 맵게? 조린 음식(大豆を甘辛煮した)을 주고 싶다니까 배고프다고ㅠㅠㅠ


시간 신경쓰지 말고 천천히 맛을 보라고,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고.

그러고 보니 나는 요즘 음식을 너무 급하게 먹는다. 전에도 좀 급하게 먹는 편이었지만, 지금은 진짜 급하게 빨리 먹고 있어... 내일부턴 나도 조금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먹도록 해봐야지ㅋㅋㅋ오빠도 요즘 그러고 있다니까ㅋㅋㅋ


오늘도 나온 "良い出汁のとれる男になりたい" 좋은 다시를 낼 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다고ㅋㅋㅋㅋㅋㅋㅋ

북큐슈 스시야에서 만난 다시 장인(?) 이야기를 하는데, 북큐슈라니 다들 도서관정쟁 촬영 때 갔던 곳이냐며 들썩들썩ㅋㅋㅋ

다시 하나 내는 것도 까다롭게.. 전날 일찍 자고, 술도 안 마시고 뭐 그런 이야기를... 장인이란..

그나저나, 좋은 다시 내는 방법, 나가노 군이나 리다한테도 물어보는 건 어때?ㅋㅋㅋㅋㅋㅋㅋ



마무리


자기도 한 이틀 전 쯤부터 음식을 꼭꼭 씹으며 맛을 음미하려고 노력하는데 마침 카쿠 씨와 대담하게 돼서 무슨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ㅋㅋㅋ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고 세 끼 잘 챙겨서 먹고 맛을 제대로 느끼고...

라고 말하는 데 귀여움 2차 폭발ㅠㅠㅠㅠㅠ




아무튼.. 오늘은 먹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쓰고 있는 감상이지만, 최근 GR도 다 재미있었습니다ㅋㅋㅋ

메모장에 메모는 하는데 이정도로까지 정리를 못 해서...;;;;

오늘은 말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지난주 무용가 나왔을 땐 오빠가 더 많이 말한 느낌이었고ㅋㅋㅋ

암튼.. 오늘 오빠 말은 많지 않았지만, 나름 재미있었네ㅋㅋㅋ



그리고 다음주 그로윙리드는 10주년 스페셜. 

10주년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멍ㅋㅋㅋㅋㅋ

저번에 8주년이라고 오빠랑 같이 막 감개무량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ㅋㅋㅋㅋ

지금은 이렇게 실시간으로 듣지만 초반엔 그 키홀ㅋㅋㅋ극악한 음질로ㅠㅠ 그나마도 잘 안 잡혀서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ㅠㅠㅠ 은혜롭게도 피디박스에 올려주시던 분들이 계셨었지.. 그런 분들 덕분에 이렇게 오빠 팬질을 하고 있네ㅠㅠ


그땐 음질도 안 좋고, 말도 더 못 알아들을 때였고.. 어렵다는 이미지가 강해서 거의 안 들었었는데ㅋㅋㅋ

못 알아듣는 건 비슷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재밌다고 애청하는 방송이 되다니~~~

아~~~ 아무튼 이상한 기분...아~~~~~~~~

그러고보니 그럼 그 다음주인가는 켄군 라디오 10주년, 네크제네 올해 20주년..브이도 20주년...

뭐 10주년, 20주년 훌쩍 넘긴 방송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자꾸 이상한 기분들어~~~






+20140721 NISSAY FINDING THE HAPPINESS~GROWING REED SPECIAL~ 에 나온 첫 방송 오프닝ㅋㅋㅋ



다음주도 기대!





그나저나 그로윙리드 듣던 중 날아든 목격 정보ㅠ

뭔가 까맸다고ㅋㅋ큐ㅠㅠㅠ 부랑자같았다는 말이 있질않나ㅋㅋ큐ㅠㅠㅠ 눈에 많이 탔나보네ㅠㅠㅠ

지금은 카트만두에서 촬영하는 모양이다. 어제인가는 타멜거리에서 찍었다고.

한 1주일 정도는 카트만두에 있을 거라고 했다는데, 그럼 그 후엔 일본으로 돌아가는 걸까 아니면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걸까..

아무튼..잘 마치고 얼른 와요ㅠㅠ